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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다섯째 주 그룹큐티나눔
은혜가 못마땅한가?
누가복음 15:11-32
마음 열고, 찬양과 나눔
⦁양 아흔아홉 마리는(찬송 297장)
⦁지난 한 주 어떻게 지냈는지 서로의 근황을 나눠봅시다.
예수님이 세리와 죄인들을 가까이하시며 그들에게 말씀을 가르치시자,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못마땅하게 여깁니다(15:1,2). 하나님의 은혜는 의로운 자기들의 것이지 죄인들의 것일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죄인들에게 은혜를 베푸실 리 없고 그렇게 하셔서도 안 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예수님이 그리스도일 리 없다고 단정 짓습니다. 하지만 특정 사람들을 하나님의 은혜에서 배제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독점하려는 태도는 하나님이 보실 때 합당할까요?
마음 다해, 말씀과 나눔
1. 예수님이 아들을 다시 찾은 비유를 들려주십니다(11-24절).
1) 둘째 아들은 아버지에게 받은 분깃을 어떻게 했습니까(13절)?
먼 나라에 가서 허랑방탕하여 탕진했다.
통상 유산(분깃)은 아버지가 죽은 이후에야 받을 수 있다. 둘째 아들의 요구는 무례한 것이지만, 아버지는 아들의 요구를 들어준다. 둘째 아들은 재산을 현물로 바꾸어 다른 나라로 가서 허랑방탕한 삶을 살았다. 누가복음 15:1부터 시작된 ‘잃어버린’ 이야기가 여기서도 이어진다. 둘째 아들이 자신의 분깃을 탕진했는데 여기서 잃어버린 것은 재산이 아니라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다.
2) 둘째 아들은 어떤 마음으로 아버지를 다시 찾아갔습니까(18, 19, 21절)?
죄를 지은 자신에게 아들의 자격이 없으니, 품꾼으로 여겨달라는 마음으로 찾아갔다.
재산을 탕진한 둘째 아들은 자신이 거주하던 지역의 흉년으로 인해 더욱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돼지 치는 일을 했지만 굶기 일쑤였다. 결국 돼지의 먹이라도 먹으려 했으나 그것도 부족하긴 마찬가지였다. 본문에는 나오지 않으나 아들이 유대인이라고 한다면 ‘먼 나라’는 이방 땅을 의미한다. 돼지를 부정한 동물로 여기는 유대 문화에서 볼 때 그가 선택한 직업은 부정한 일이다. 심지어 동물의 먹이를 먹으려 했다면 밑바닥까지 내려간 인생이 아닐 수 없다. 아버지와의 관계를 끊어버린 아들이 최악의 상황에 가서야 비로소 잘못을 뉘우친다. 아들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품꾼이 되기를 자처하며 아버지를 찾아간다.
3) 아버지는 돌아온 둘째 아들을 어떻게 맞이합니까(20, 22-24절)?
여전히 사랑하는 아들로 맞이하고, 그의 돌아옴을 축하하는 잔치를 열었다.
아버지는 둘째 아들을 환대한다. 가장 좋은 옷을 입히고, 반지를 끼워주고 신발을 신긴다. 그렇게 이전에 그가 누렸던 아들의 지위를 회복시킨다. 분명 둘째 아들의 반성을 들었을 터이지만, 지난날의 잘잘못을 따지지 않는다. 오로지 잃었던 아들을 도로 찾았음에 기뻐한다.
나눔 1 잘못을 저질렀으나 회개하며 돌아온 아들을 환대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우리를 대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입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 이미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어떤 모습으로 만났는지 서로 나눠봅시다.
2. 첫째 아들은 돌아온 동생을 환대하는 아버지에게 분노를 느낍니다(25-32절).
1) 첫째 아들은 무엇을 하다가 집에 돌아왔습니까(25절)?
밭에서 일하다 돌아왔다.
첫째 아들은 밭에서 돌아왔다. 그가 얼마나 넓은 땅을 가졌는지 알 수 없다. 여러 명의 하인이 존재한 것으로 봐서 분명 부요한 집안이었을 것이다. 첫째 아들은 둘째 아들이 없는 동안은 물론 그 이전부터 부모를 섬기며 전반적인 농사일을 담당했을 것이라 충분히 짐작해볼 수 있다.
2) 첫째 아들이 아버지에게 화난 이유는 무엇입니까(29, 30절)?
여러 해 동안 아버지를 성실하게 섬겼음에도 자신을 위해서는 작은 잔치라도 열어주지 않았는데, 아버지의 살림을 낭비한 둘째를 위해서 큰 잔치를 열어주었기 때문이다.
첫째 아들은 오랜 시간 동안 아버지를 대신하여 집안을 책임졌다. 반면 동생은 집안을 돌보기는커녕 아버지에게서 받은 유산을 모두 탕진했다. 자신은 성실함과 책임감이 있는 반듯한 사람이라면, 동생은 무례하고 낭비벽이 심한 사람이다. 그런데도 허랑방탕한 동생이 돌아오자 다시 지위를 회복시키고 살진 송아지까지 잡아 잔치하는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었다.
3) 아버지는 첫째 아들에게 무엇이라고 설명합니까(31, 32절)?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이다. 그러나 네 동생은 내가 잃었다가 얻었기 때문에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이 마땅하다.”
당대 문화에서 첫째 아들(장자)은 다른 아들보다 두 배 많은 재산을 유산으로 받았다. 더 많은 재산을 받는 것은 집안을 책임지고 가업을 이어가야 한다는 의무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첫째 아들은 누구보다 아버지의 사랑과 혜택을 더 많이 누린다. 잃어버린 아들의 이야기 역시 하나의 비유다. 15:1-2을 놓고 보면 첫째 아들은 바리새인과 서기관 같은 이들을, 둘째 아들은 세리와 죄인들을 의미한다.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식사하시는 예수님을 흉보던 바리새인과 서기관에 관한 이야기다. 더 많은 것을 누리면서도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옹졸한 이들을 향한 안타까움이다. 세리와 죄인들을 향해 곱지 않은 시선을 가진 첫째 아들과 같은 이들을 향한 책망이다.
나눔 2 이 비유는 세리와 죄인을 무시하는 바리새인과 서기관을 향해 하신 말씀입니다(15:1,2). 은혜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삐딱한 시선과 우월의식을 나무라신 것입니다. 마땅히 품어야 할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삐딱한 마음을 품은 적이 있다면 나눠봅시다.
나눔 3 아버지의 마지막 말에는 첫째 아들을 향한 당부가 숨겨져 있습니다. “내 것은 다 네 것이다. 네 동생은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다. 내가 다시 얻은 네 동생도 네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죄인으로 여기는 자들까지도 넓은 마음으로 품어주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품어야 할 대상은 누구인지, 그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기뻐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인지 이야기해봅시다.
마음 모아, 함께 기도
삶 _ 더 크고 넓은 마음으로 연약한 이들을 품을 수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원합니다.
공동체 _ 시기와 비방을 버리고 함께 기쁨을 노래하는 성숙한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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