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회 자료
4월 셋째 주 그룹큐티나눔
안식 후 첫날, 빈 무덤
누가복음 24:1-12
마음 열고, 찬양과 나눔
⦁무덤에 머물러(찬송 160장, 구 150장)
⦁지난 한 주 어떻게 지냈는지 서로의 근황을 나눠봅시다.
전도자의 통찰대로 죽음은 모든 노력과 가치를 무(無)로 돌리는, 가장 헛된 일입니다(전 9:1-3).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 없기에, 많은 사람이 죽음을 자기 생의 마지막 상태로 알고 살아갑니다. 그 허무를 극복하기 위해 기껏 하는 일이 자기 무덤을 크고 화려하게 꾸미는 것입니다. 전 세계에 분포되어 있는 권력자들의 웅장한 무덤 유적들이 그 예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다릅니다. 죽음에 갇혀 있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누립니다. 이 변화를 확신할 수 있는 근거가 바로 예수님의 ‘빈 무덤’입니다.
마음 다해, 말씀과 나눔
1. 안식 후 첫날 여인들이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갑니다(1-7절).
1) 여인들이 예수님의 무덤에 간 이유는 무엇입니까(1절; 참조. 막 16:1)?
예수님의 시신에 향품을 바르기 위해서
안식 후 첫날 새벽에 여인들은 예수님의 시신이 안치된 무덤에 갔다. 여인들이 무덤에 간 이유는 향유를 예수님의 시신에 바르면서 마지막 예(禮)를 다하고 싶었기 때문이다(참조. 막 16:1). 여인들이 보인 예의는 ‘산 사람’이 아닌 ‘시신’에 대한 예의다. 하지만 여인들의 이런 정성이 가득한 애도 행위는 사실 의미가 없었다. 왜냐하면 향유 바를 시신이 무덤에 없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생전에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실 것을 제자들에게 미리 말씀하셨다(참조. 눅 24:7; 막 8:31). 안식 후 첫날은 바로 그 약속하신 사흘째 되는 날이다. 그런데 여인들은 이런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지 못한 채 그저 예수님의 시신만 찾아서 돌보려 했다.
2) 여인들이 무덤에서 목격한 것은 무엇입니까(2,3절)?
돌이 옮겨진 것과 예수님의 시신이 없는 것
여인들이 시신에 바를 향품을 가지고 밤새 달려왔는데 그들이 발견한 것은 ‘빈 무덤’이었다. 무덤 문을 막고 있던 큰 돌이 이미 굴려진 상태였고 무덤 안에는 예수님의 시신이 보이지 않았다. 당시 무덤은 주로 석회석 산악 지대에 동굴을 파서 만들어졌다. 동굴 묘 문을 막고 있는 돌은 약 2톤 정도 무게로, 한번 막힌 돌은 경사 홈에 끼어 있기에 이것을 원상태로 돌리려면 성인 남성 20여 명이 함께 힘을 써야 한다. 이 동굴 묘를 로마 군병 16명이 4인 1조가 되어 4교대로 지켰다. 제자들이 로마 군병을 제압하고 큰 돌을 굴려서 묘 문을 연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다. 마태복음 28:2에 의하면 주의 천사가 그 돌을 굴렸다. 그리고 예수님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신 것이다. 빈 무덤은 ‘예수 부활’의 기초 증거다.
3) 근심하고 있는 여인들에게 두 사람이 전한 말은 무엇입니까(4-7절)?
“예수님은 갈릴리에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던 것처럼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다.”
안식 후 첫날 여인들이 기억해야 할 것은 예수님의 말씀이었다. 예수님은 생전에 제자들에게 ‘내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겠지만 제3일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라고 분명히 말씀하셨다. 안식 후 첫날 여인들은 시신을 찾아 마지막 예를 다하려고 노력할 게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부활하신 주님을 찾아야 마땅했다. 주의 천사들은 여인들의 이런 실패를 긍휼히 여기고 다시 말씀을 생각나게 한다. 성도가 낙담하고 무너졌을 때 다시 회복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바로 말씀 앞에 서는 것이다. 말씀을 기억해야 무너진 신앙이 회복될 수 있다.
나눔 1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은 예수님의 죽음을 애도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 참 생명과 자유를 누리는 것입니다. 죽음을 이기신 예수님의 부활이 내 삶에 어떤 변혁을 일으켰고 또 일으키고 있는지 나눠봅시다.
2. 여인들이 무덤에서 보고 들은 것을 가감 없이 제자들에게 전합니다(8-12절).
1) 여인들이 열한 사도에게 ‘빈 무덤’을 증언한 결정적인 동기는 무엇입니까(8, 9절)?
“제 삼 일에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했기 때문이다.
여인들이 본 것은 ‘빈 무덤’이었으며, 그들이 들은 것은 천사들이 전해준 부활 메시지였다. 그리고 여인들은 생전에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기억하게 되었고(참조. 눅 9:22; 18:32-33), ‘빈 무덤’은 시신이 사라진 게 아니라 말씀이 성취된 것에 대한 증거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여인들은 말씀을 기억하며 제자들에게 확신 있게 ‘빈 무덤’(부활)을 증언했다.
2) 사도들은 여인들의 말에 어떻게 반응합니까(11절)?
여인들의 말이 허탄한 듯이 들려 믿지 않았다.
사도들은 여인들이 예수님의 죽음 이후에 큰 충격을 받아 심신이 허약해져서 헛것을 보고 횡설수설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베드로는 일단 그들의 말을 확인하기 위해 무덤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베드로 역시 여인들과 마찬가지로 빈 무덤을 확인하게 된다. 당시 제자들이 예수님의 부활 사건을 현실로 받아들이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이어지는 본문(눅 24:13-35)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예나 지금이나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다만 소망스러운 것은, 인간의 강퍅한 마음을 주님께서 열어주신다는 사실이다(참조. 요 20:27-31). 주님은 말씀과 성령을 통해 이 시대 모든 성도가 믿음으로 부활의 주를 만나게 하신다.
3) 무덤에 달려간 베드로 역시 무엇을 발견합니까(12절)?
세마포만 남은 무덤
무덤 안에 시신은 없고 세마포만 남았다는 건 예수님의 시신이 도난당한 게 아니라는 대표적 증거다. 만일 누군가 예수님의 시신을 훔치려 했다면 세마포에 싸인 시신을 바로 들고 갔을 것이다. 세마포만 남았다는 것은 예수께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부활하셨다는 증거다. 초대교회에서 ‘빈 무덤’은 부활의 기초 증거다. 하지만 ‘빈 무덤’만 가지고 사도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확증한 건 아니다. ‘빈 무덤’보다 더 강력한 부활의 증거는 예수께서 부활의 몸을 제자들에게 직접 보여주신 사실이다(고전 15:3-8).
나눔 2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한 여인들은 빈 무덤에서 예수님의 부활을 읽어냈습니다. 말씀을 기억하자 눈앞의 현실에 대한 해석이 완전히 바뀐 것입니다. 말씀을 깨닫고 삶의 현실과 세상을 보는 눈이 바뀐 경험을 나눠봅시다.
나눔 3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 예고와 여인들의 증언을 듣고서도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말씀보다 경험과 현실을 더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자기의 경험 때문에 믿기 어려웠던 혹은 어려운 말씀이 있으면 나눠봅시다.
마음 모아, 함께 기도
삶 _ 죄와 사망의 그림자에 갇혀 살지 않고 생명의 자유 가운데 살게 하소서.
공동체 _ 부활을 경험한 자의 말과 삶으로 예수님의 부활을 온 세상에 증언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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