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회 자료

11월 첫번째 주 그룹큐티나눔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명령
에스라 5:1-17
마음 열고, 찬양과 나눔
⦁나의 갈 길 다 가도록(찬송 384장, 구 434장)
⦁지난 한 주 어떻게 지냈는지 서로의 근황을 나눠봅시다.
과거의 약속이나 중요한 명령이 희미해질 때가 있습니다. 시간의 간극과 상황의 변화로 자연스럽게 잊히기도 합니다. 포로 귀환 공동체에게 성전 건축이 그런 일 중 하나였습니다. 공사가 오랫동안 중단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졌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이 다시 들릴 때 잊힌 부르심이 되살아납니다. 되살아난 사명은 하나님의 도움에 힘입어 멈추지 않고, 방해에도 굴하지 않습니다.
마음 다해, 말씀과 나눔
1. 오랫동안 중단된 성전 건축이 재개됩니다(1-2절).
1) 성전 건축을 격려하고 촉구한 선지자들은 누구입니까?(1절)
선지자 학개와 잇도의 손자 스가랴
고레스에 의해 바벨론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유다 백성은 성전을 건축하려 했지만, 예루살렘에 살고 있던 사람들에 의해서 고발당했다. 성전 건축은 중단된다. (참고. 에스라 4:6-23은 성전 건축이 중단된 이유에 대하여 설명하는 단락이다. 그러나 시대적인 불일치가 존재한다. 어쩌면 에스라서는 성전 건축을 방해하는 일이 에스라서를 읽게 된 당대에도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 주려는 듯하다) 이렇듯 중단된 성전 건축을 다시금 재개하도록 촉구한 이들이 선지자 학개와 스가랴다. 학개와 스가랴의 메시지는 스룹바벨과 예수아를 비롯한 유다 백성들에게 전해진다.
2) 선지자들의 예언에 유다 백성은 어떻게 반응합니까? (2절)
스알디엘의 아들 스룹바벨과 요사닥의 아들 예수아가 성전 건축을 다시 시작하고, 하나님의 선지자들이 그들을 도왔다.
유다 백성에게 성전 건축은 새로운 공동체의 구심점일 뿐 아니라 그들 스스로의 정체성을 알아 가고 만들어 가는 중요한 미션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런 미션이 억압적인 환경으로 인해 멈췄다. 점차 자신들이 누구이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잊고 살아가던 그때 선지자들이 사람들을 일깨우기 시작했다. 결국 유다 백성은 성전 건축을 다시 시작하며 자신들이 누구이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아가게 된다.
나눔 1 성전 재건의 명령을 잊고 지내던 백성에게 그 명령을 일깨우고 수행하도록 촉구한 것은 학개와 스가랴가 전한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말씀을 통해 잊고 있던 정체성과 사명을 재확인한 경험을 나눠 봅시다.
2. 성전 재건이 또다시 반대에 부딪힙니다(3-17절).
1) 닷드내 총독과 관리들은 유다 장로들에게 무엇을 질문합니까?(9절)
“누가 너희에게 명령하여 이 성전을 건축하고 이 성곽을 마치라고 하였느냐?”
닷드내 총독과 관리들은 다리오왕의 명령을 따라 유다 지역을 감찰하는 역할을 맡았던 것 같다. 이들은 유다 백성이 성전 건축을 재개하는 것을 의심했다. 이것이 다리오왕의 명령에 따른 합법적인 것인지, 아니면 불법인지 파악하려고 한다.
2) 유다 장로들이 대답한 내용은 무엇입니까?(11-16절)
① 11-12절: 하나님의 진노로 성전이 파괴된 경위
② 13-16절: 성전 재건을 명한 고레스의 조서와 성전 그릇을 내준 고레스의 결정
닷드내 총독의 질문에 대하여 유다 장로들은 성전 건축에 대한 다소 동문서답에 가까운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이런 유다 장로들의 대답 목적은 성전 건축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이야기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데 있다. 고레스의 명령에 따라서 포로 생활을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성전을 건축하게 된 일련의 사건은 분명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돌보시기 시작했음을 깨닫게 했다. 아울러 솔로몬의 성전이 왜 무너질 수밖에 없었는가에 대한 답변 속에는 새로운 성전이 무너지지 않을 수 있는 해답이 담겨 있다.
3) 총독과 관리들이 성전 재건 공사를 막지 못한 까닭은 무엇입니까?(5절)
하나님이 유다 장로들을 돌보셨기 때문이다.
우리말 성경은 ‘하나님이 유다 장로들을 돌보셨다’로 번역한다. 이런 표현은 마치 유다 장로들을 연약한 존재인 것처럼 느끼게 한다. 그런데 히브리어 성경은 ‘하나님의 눈이 유다 장로들 위에 있었다’고 표현한다. 매우 단순하면서도 재밌는 표현이다. ‘하나님께서 유다 장로들과 함께 계신다’는 의미와 ‘그들을 보호하신다’라는 의미가 모두 담겨 있다. 연약한 이들을 돌보시는 하나님보다는 싸워 이기려는 이들에게 힘을 주고 그들과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이 더 느껴진다.
나눔 2 반란을 의심하는 총독에게 유다 장로들은 자기들의 신앙과 성전 재건의 정당성을 사실에 근거하여 해명했습니다. 세속의 정치 및 행정 체제 속에 존재하는 교회가 그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교회의 사역을 펼쳐야 할지 의논해 봅시다.
나눔 3 총독이 공사를 중단시키지 못한 것은 유다 장로들의 지혜로운 답변 덕이지만, 그 배후에 하나님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적적인 사건 없이 상식적이고 평범한 과정으로 하나님의 도움을 받은 경험을 나눠 봅시다.
마음 모아, 함께 기도
삶 _ 하나님의 부르심과 명령이 잊히지 않도록 말씀으로 깨우쳐 주소서.
공동체 _ 하나님의 도우심을 신뢰하며, 세속 기관과 바른 관계 속에서 교회의 사명을 다하게 하소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