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회 자료

3월 넷째 주 그룹큐티나눔
발을 닦고, 길을 닦아 보이다
요한복음 13:1-17
마음 열고, 찬양과 나눔
⦁십자가를 질 수 있나(찬송 461장, 구 519장)
⦁지난 한 주 어떻게 지냈는지 서로의 근황을 나눠봅시다.
명문대 출신의 수재이자 대형 교회들이 탐내던 스타 목사 사무엘 로건 브렝글. 그는 모든 부귀영화를 뒤로하고 윌리엄 부스를 찾아가 구세군에 자신을 투신했습니다. 자신의 화려한 이력이 큰 쓰임새가 되리라 믿었지만, 그에게 맡겨진 첫 임무는 훈련소 지하실에서 훈련생들의 진흙투성이 군화를 닦는 일이었습니다. 모욕감을 느껴 불평하던 순간,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던 예수님의 모습이 그의 뇌리를 스쳤습니다. 그는 군화의 진흙을 닦아 내며 깨달았습니다. 자신이 닦아야 할 것은 군화에 묻은 진흙이 아니라, 마음 깊이 덕지덕지 붙어 있던 ‘교만’이었습니다.
마음 다해, 말씀과 나눔
1.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십니다(1-11절).
1)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으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1절)
아버지께로 돌아갈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기 위해
당시 유대 사회에서 먼지 묻은 발을 씻기는 일은 가장 비천한 종이나 노예가 맡았던 낮은 자의 의무였다. 제자가 스승을 극진히 섬기는 관례는 있었으나, 스승이 종을 자처하여 제자의 발을 씻기는 것은 당대 사회의 위계질서를 완전히 뒤엎는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이는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며”(요 1:14) 하늘의 영광을 버리고 인간의 자리로 내려오신 하나님의 성육신적 사랑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재현된 것이다. 예수님은 스스로 노예의 위치에 서심으로써, 사랑이란 위에서 아래로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낮은 곳까지 내려가 섬기는 것임을 몸소 보여 주셨다.
2) 베드로가 자기 발을 씻지 못하게 하자, 예수님은 무슨 말로 그를 설득하셨습니까?(8절)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
때로 우리는 ‘자격이 없다’는 겸손을 앞세워 하나님의 일방적인 은혜를 거절하곤 한다. 베드로 역시 스승에 대한 예우를 지키려 했으나, 그것이 오히려 주님의 사역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었다. 예수님은 우리가 자격이 있어서 씻겨 주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씻기심으로써 비로소 주님과 관계(상관) 있는 자로 만드신다. 내가 자격 없음을 고백하며 은혜를 거부하는 것이나, 반대로 자격이 있다고 착각하며 은혜를 당연시하는 것 모두 ‘은혜의 본질’을 오해하는 것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나의 어떠함이 아니라, 주님의 손길이 내 삶에 닿도록 나를 내어드리는 순종이다.
나눔 1 베드로는 자기가 예수님을 섬겨야 한다는 생각에 발을 씻기시는 예수님의 손길을 거절했습니다. 그러나 ‘섬김’보다 ‘씻김’이 먼저입니다. 그동안 신앙생활을 하면서 ‘주께 사랑받는 기쁨’보다 ‘일의 성취나 인정’을 더 중요하게 여기진 않았는지 솔직하게 이야기해 봅시다.
2. 예수님은 제자들이 예수님의 본을 따르기를 바라십니다(12-17절).
1)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다음, 예수님은 그들에게 무엇을 명령하셨습니까?(14절)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라는 말씀에서 ‘옳으니라’라는 표현은 도덕적, 신앙적 당위성을 담고 있다. 당시 사회적 통념으로는 아랫사람이 윗사람의 발을 씻기는 것이 당연했지만, 예수님은 이 구조를 완전히 뒤엎으셨다. 스승이신 주님이 먼저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기에, 이제 제자들 사이에서는 누가 더 높은가를 다투는 대신 누가 더 낮은 곳에서 섬길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당연한 상식이 되어야 했다. 결국 성도의 위대함은 얼마나 많은 사람을 거느리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의 발을 씻기느냐에 달려 있음을 보여 준다.
2)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일의 의미는 무엇입니까?(15절)
제자들이 그대로 따르도록 보여 주신 본(본보기)이다.
예수님은 섬김을 관념적인 이론이나 고결한 철학으로만 남겨 두지 않으셨다. 손에 잡히는 구체적인 행동, 즉 ‘발을 씻기심’이라는 시각적이고 실천적인 패턴을 직접 몸으로 그려 내셨다.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그분의 가르침을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보여 주신 그 행동 양식을 삶의 표준으로 삼아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삶의 태도로 낮아짐과 섬김을 증명해 내는 것이다.
3) 예수님이 말씀하신 복의 비결은 무엇입니까?(17절)
발을 씻기신 예수님의 본을 따라 서로를 섬겨야 마땅함을 알고 행하는 것
예수께서 말씀하신 복의 비결은 단순히 주님의 가르침을 깨닫는 ‘지식’에 머물지 않고, 그 지식을 삶으로 번역해 내는 ‘실천’에 있다. 당시 요한복음의 수신자들은 영적인 지식만 있으면 구원에 충분하다고 믿던 영지주의적 풍조에 노출되어 있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참된 지식이란 반드시 사랑의 행위로 증명되어야 한다고 가르치신다. 즉, 제자도의 핵심은 머리로 이해한 ‘섬김의 원리’가 손과 발을 통해 ‘섬김의 실제’로 나타날 때, 비로소 하나님 나라의 온전한 복이 임한다는 것이다.
나눔 2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심으로 그들이 걸어가야 할 삶의 ‘길’을 보여 주셨습니다. 오늘날 우리 공동체와 우리가 몸담은 이 사회 속에서, 주님을 따라 걸어야 할 ‘섬김의 길’은 무엇일지 함께 나눠 봅시다.
나눔 3 남의 발을 씻기는 것은 종의 일이고 자존심이 상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발을 씻기는 사람에게 복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발을 씻어 주는 태도로 다른 사람을 사랑하여 누린 ‘복’에 대해 나눠 봅시다.
마음 모아, 함께 기도
삶 _ 높아지려는 교만과 대접받으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예수님처럼 허리에 수건을 두르는 제자가 되게 하소서.
공동체 _ 세상 속에서 섬김의 본을 보임으로 복음의 길을 닦는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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