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회 자료

5월 둘째 주 그룹큐티나눔
피로 적신 채색옷
창세기 37:18-36
마음 열고, 찬양과 나눔
⦁주 안에 있는 나에게(찬송 370장, 구 455장)
⦁지난 한 주 어떻게 지냈는지 서로의 근황을 나눠봅시다.
태피스트리는 씨실과 날실이 교차하면서 아름다운 그림을 만들어 냅니다. 그런데 그 뒷면에는 매듭과 실오라기가 복잡하게 뒤엉켜 있습니다. 우리가 발을 딛고 선 현실도 꼭 태피스트리의 뒷면 같을 때가 있습니다. 수많은 갈등과 사건이 무질서하게 꼬여 있어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우리 인생을 엮어 가시는 하나님은 실수하지 않으십니다. 시간이 지나 시선을 달리할 때, 우리는 비로소 모든 매듭이 필연적이었던 하나님의 작품을 마주하게 됩니다.
마음 다해, 말씀과 나눔
1. 시기심에 사로잡힌 형들은 동생을 죽이려는 무서운 음모를 꾸밉니다(18-24절).
1) 저 멀리서 요셉이 다가오는 것을 본 형들은 어떤 계획을 세웁니까?(20절)
요셉을 죽여 구덩이에 던지고 짐승에게 잡아먹힌 것처럼 꾸민 다음, 그의 꿈이 어떻게 되는지 보자고 했다.
멀리서 다가오는 요셉을 본 형들은 그동안 품어 온 증오를 실행에 옮기기로 결의한다. 이들의 모의는 단순히 우발적인 감정이 아니라 살해와 시체 은폐, 그리고 거짓 보고까지 포함된 매우 치밀한 계획이었다. 형들은 요셉이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것에 대한 질투를 넘어, 그가 꾼 꿈이 자신들을 조롱한다고 믿으며 분노를 키웠다. 결국 그들이 제거하고자 했던 핵심은 요셉이라는 개인을 넘어 그가 가진 ‘꿈’ 그 자체였다. “그의 꿈이 어떻게 되는지 보자”는 조롱 섞인 말은 그 꿈을 비웃고 짓밟으려는 일그러진 시선을 잘 보여 준다. 그러나 이들의 악랄한 음모는 아이러니하게도 요셉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가동하는 결정적인 출발점이 된다. 인간은 폭력으로 꿈을 죽이려 했으나, 하나님은 그 악행조차 꿈을 이루는 통로로 사용하신 것이다.
2) 르우벤은 요셉을 살리기 위해 형제들을 어떤 말로 설득합니까?(21-22절)
“죽이지는 말고, 광야 구덩이에 던지기만 하자.”
장자 르우벤은 형제들의 살인 모의에 동참하고 싶지 않았지만 적극적으로 반대하지도 못했다. 요셉을 향한 형제들의 분노를 알았기에 적어도 ‘살인’만은 막으려 했다. 나름의 계획은 요셉을 몰래 구출하여 아버지에게 무사히 돌려보내는 것이었다. 르우벤의 정확한 의도를 성경은 밝히지 않으나, 요셉이 사라진 뒤 절규하는 그의 모습은 장자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한 두려움을 보여 준다. 동생을 향한 순수한 사랑이 아니었을지라도 그의 개입 덕분에 요셉은 생명을 보존한다. 비겁한 인간의 타협안조차 요셉의 생명을 지키는 도구로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다.
나눔 1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어느 한 사람을 비난하거나, 옳지 않은 방향으로 분위기가 흘러 불편함을 느낀 적이 있습니까? 그때 르우벤처럼 상황을 조금이라도 바꾸려 노력했거나, 혹은 용기가 부족해 망설인 적이 있다면 솔직하게 나눠 봅시다.
2. 요셉을 노예로 팔아버린 형들은 아버지까지 기만합니다(25-36절).
1) 결국 형들은 요셉에게 어떤 일을 저지릅니까?(28절)
은 이십에 동생을 미디안 상인들에게 팔았다.
요셉을 구덩이에 던져 넣은 형제들은 태연히 음식을 먹다가 지나가는 상인들을 발견한다. 그들은 요셉을 미디안 상인들에게 은 이십에 판다. 여기서 은 이십은 화폐가 통용되기 전 시대이므로 무게 단위인 ‘세겔’을 의미한다. 형들은 동생을 은 이십 세겔의 무게만큼 받기 위해 상인들과 흥정하며 저울에 무게를 달았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요셉은 사랑받아야 할 동생이 아닌, 사고팔 수 있는 하나의 상품으로 전락한다. 누군가를 인격체인 사람이 아니라 이익을 위한 물건으로 취급하는 순간, 그 안에 깃든 하나님의 형상은 처참히 파괴된다. 형제들의 이러한 냉혹한 매매는 요셉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지만, 역설적으로 그를 이집트라는 더 큰 무대로 이끄는 서막이 된다.
2) 형제들은 요셉의 채색옷에 숫염소의 피를 적시고 아버지에게 보여 줍니다. 야곱은 어떤 반응을 보입니까?(33-35절)
요셉이 짐승에 잡아먹힌 줄 알고, 큰 슬픔으로 오랫동안 통곡하며 주변의 어떤 위로도 거절했다.
요셉의 형제들은 숫염소의 피를 채색옷에 적셔 아버지를 철저히 속인다. 야곱은 피 묻은 옷을 보고 요셉이 악한 짐승에게 찢겨 죽었다고 확신하며 절규한다. “요셉이 분명히 찢겼도다”라는 그의 탄식은 아들의 죽음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인 참담한 심경을 잘 보여 준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평생 타인을 속이며 살아왔던 야곱이 이제는 자식들에게 철저히 속임을 당하고 있다는 역설이다. 그는 주변의 어떤 위로도 거부한 채 굵은 베를 허리에 묶고 오랫동안 애통해한다. 야곱은 피 묻은 채색옷을 붙들고 오열하며 자신의 지난 삶과 기구한 운명을 돌아보았을 것이다. 그의 눈물은 아들을 잃은 극심한 슬픔인 동시에, 자신의 속임수가 초래한 비극적인 현실에 대한 처절한 회한과 고통의 증거다.
3) 요셉을 산 상인들은 그를 누구에게 팝니까?(36절)
바로의 신하 친위대장 보디발에게 팔았다.
요셉의 이야기는 상인에게 팔려 간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하나님의 섭리는 그를 다시 알 수 없는 미궁으로 인도한다. 요셉은 아버지의 사랑을 받던 자리에서 노예로 추락하여 이집트 정치의 중심부인 친위대장의 집으로 팔려 간다. 현실은 처참하고 받아들이기 어려우나 요셉의 삶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예측 불가능한 새로운 장이 시작된 것뿐이다. 우리는 삶에 닥친 급격한 변화의 의미를 당장 깨닫지 못할 때가 많다. 그러나 감당하기 힘든 순간을 묵묵히 버티며 살아갈 때, 훗날 돌아본 그 시간 속에서 비로소 보이지 않던 하나님의 세밀한 손길을 발견하게 된다. 요셉에게 닥친 시련은 결국 거대한 구원 계획을 이루기 위한 신비로운 섭리의 과정이다.
나눔 2 누군가를 시기하거나 미워하는 마음 때문에, 결과적으로 가까운 사람(가족, 친구, 교우)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준 적이 있습니까? 혹은 내 안의 질투심 때문에 그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던 적이 있습니까?
나눔 3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까?” 싶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낸 적이 있습니까? 당시에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던 그 시간이 나를 더 좋은 길로 인도하신 하나님의 세밀한 섭리임을 알게 된 경험을 나눠 봅시다.
마음 모아, 함께 기도
삶 _ 남들 손에 떠밀려 벼랑 끝에 설지라도 나를 붙잡은 주님 손만 믿고 묵묵히 견디게 하소서.
공동체 _ 욕심과 질투로 깨어진 곳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하나 되어, 새 창조를 경험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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